"슬퍼서 울어, 좋아서 울어?"
"좋아서."
"뭐가?"
"하늘이."
"왜 몰랐을까? 세상엔 예쁜 것들이 참 많아..."
"뭐하는거야."
"이거 이렇게 하면 죽는거 맞지?"
"그거 장난감 아냐."
"그러니까."
"미쳤어? 정말로 죽고싶어?"
"아니. 나는 살고싶어. 너랑 같이 살고싶어."
" .... "
"김무영."
"...가."
"나혼자 안가."
"너무 멀리 왔어. 돌이킬 수도 없고. 그냥 나인 채로 죽고싶어."
"너 진짜 나빠. 진짜 못됐어 너. 그럼 난 어떻게 해?"
"돌아가."
"어디로?"
"날 만나기 전으로."
"우린 처음부터 같이 있었는데?"
" .... "
"너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."
" .... "
"처음부터 네가 있어서 내가 있는 건데.
나 혼자 어디 갈 수 있기는 해?
내가 이런데... 너 그래도 죽고 싶어?"
"...아니. 살고싶어."
처음으로 살고싶다는 감정을 느낀 순간 죽은 아이들
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fin.
" 어, 일억번째 별 떨어졌다. 빨리 가야 돼. "
" 응. 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