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헤어진다 그랬어. 오빠한테는.
다시는 안 만난다고 거짓말 했어."
"헤어질 수 있으면 진짜 헤어졌을 거야.
근데 그래봤자 소용없으니까...
니가 싫다고 안 하면 나 아무 데도 안가."
"싫다 그래도 가지마."
"싫다 그러게?"
"무조건 가지 말란 소리야."
"만약에 싫다 그래도 백퍼 거짓말이니까."
"그런 거짓말을 왜 해?"
"안 해."
"하지마."
"안 해."
"하지 말라고."
"안 해. 절대 안할게."
"근데 우리 이제 진짜 몰래 만나야 된다.
더는 오빠 망가지는 거 볼 자신이 없어..."
"완전 자신 있다."
"몰래 만나는거."
"그럼 나도."
배경도 대사도 호흡도 제일 사랑하는 장면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