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뭐해요 혼자?"

"너 얼굴이 왜 그래? 싸웠어?"

"마셔도 되죠?"

 

 

"맞았어요. 싸운게 아니라. 뭐 거의 일방적으로."

 

 

"아니 뭘 그렇게 심각해~"

 

 

"왜요. 아저씨가 혼내주게?"

 

 

"재밌는 거 보여드릴까요?"

 

 

"아저씨 같으면 뭘 할 거 같아요 그걸로?"

 

 

"뭐 하고 다니냐. 너."

"나쁜 짓?"

 

 

"아저씨만 보면 나쁜 짓 하고 싶어져."

 

"김무영"

" .... "

"세상에 공짜는 없어. 운 좋게 지나가는 일 따윈 없다고."

 

 

"좋네. 나 공짜 되게 싫어하는데."

 

 

"눈에는 눈. 이에는 이. 그런 거 좋아하지."

 

 


 

 

"얼굴은 왜 그러냐."

"티 많이나지? 아 이거 되게 오래가네. 오랜만이다?"

"드럽고 치사해. 여기가 뭐라고

오빠 화 낼까봐 올라와 보지도 못했네."

 

 

"야. 너 나한테 왜 잘해줬냐?"

"이뻐서."

"이쁘긴. 왜 그래도 내가 거짓말은 안하니까?

너가 그랬다며, 유리는 거짓말은 안한다고."

" .... "

"오빠는 나 진짜로 좋아한 적은 없지?"

 

 

"이쁘지?"

" .... "

"나도 고양이는 처음인데 좋아.

밥도 주고 똥도 치워주고.. 가끔씩 귀찮긴 한데 재밌어.

근데 얘도 그걸 아는지 문 열어놔도 안 나가."

"나도 알거든? 너한테 난 그냥 그딴 고양이 같은거?"

 

 

"유리야. 사람 믿지마. 사람 아무것도 아니야."

 

 

"걔는? 걔한테도 그럴래?

사람 아무것도 아니니까, 너도 믿지 말라고?"

 

 

"나 진짜로 다 말해도 돼?"

"뭘?"

"그 아저씨한테 다."

 

 

 

 

(+) 맥주 따는 갓기무영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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